|
최근 배달 음식을 먹고 봄철에 유행하는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걸리는 환자가 늘고 있다. 배달 음식을 만들거나 보관할 때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도시락, 김밥 등 배달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식품안전정보원에서 배달 음식 프랜차이즈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대량 조리식품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간담회에서 최근 배달 음식 식중독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조리단계에서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 음식점 위생 등급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기온이 오르는 3~5월 봄에는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퍼프린젠스)에 의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고, 최근 배달 음식에 의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식중독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3년 동안 배달 음식으로 인한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건과 환자 수는 살펴보면 2022년 4건(264명)에서 2023년 3건(106명), 지난해 11건(452명)이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음식점, 집단급식소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 등 식품접객업소의 위생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퍼프린젠스균은 육류를 주원료로 하는 조리식품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열에 강한 아포(spore)를 만들어 고온에서도 살아남기 때문에 충분히 끓인 음식이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이에 음식점, 집단급식소에서는 주요 도시락 반찬인 고기찜, 제육볶음 등 육류 요리와 김밥을 대량으로 조리한 뒤 보관 방법과 온도를 준수하고 즉시 제공해야 한다.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량으로 조리하는 배달 음식은 취급에 부주의한 경우 집단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식재료 준비와 조리·보관·운반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업계는 나들이 철에 국민이 안심하고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손 씻기, 익혀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요령을 준수하고 음식점 위생 등급제 활성화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