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상품화 논란이 불거진 미성년자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MBN 편성이 취소됐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N 걸그룹 오디션 '언더피프틴'(UNDER15) 긴급 보고회에 참석한 서혜진 PD. /사진=뉴시스
아동 성상품화 논란이 불거진 미성년자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MBN 편성이 취소됐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N 걸그룹 오디션 '언더피프틴'(UNDER15) 긴급 보고회에 참석한 서혜진 PD. /사진=뉴시스

미성년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던 '언더피프틴'(UNDER15)의 MBN 편성이 취소됐다.

28일 '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저희는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되어 있던 오는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면서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첫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이자 나이를 뚫는 실력과 끼를 장착한 5세대 걸그룹 육성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프로그램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15세 이하 미성년자를 성상품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아동학대 의혹 등이 불거졌다. 최근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등 시민단체들이 아동의 성 상품화를 우려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더피프틴' 측은"'언더피프틴'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 제작진은 참가자 보호자와 상호 적극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의상 및 스타일링을 결정했으며 연습 시간 역시 녹화 주간의 경우 최대 35시간을 준수하고, 보호자와 제작진이 연습실 픽업과 상시 케어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중 평일 녹화 시(다음 날이 학교 휴교일이 아닌 경우)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라 밤늦게까지 촬영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다른 촬영 일을 잡는 형태로 일정을 조정했다. 일반 초중등 학생들의 경우,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장이 갈만한 무리한 일정은 배제했다"고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