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이 최고감사책임자에 금융감독원 출신을 영입했다./사진=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이 최고감사책임자에 금융감독원 출신을 영입했다./사진=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이 금융감독원 팀장급 출신 인사 1명을 영입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 등에게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 이후 보험업계 긴장감이 커진 상태다.


라이나생명 역시 금융당국의 수시검사를 언제든 받을 수 있는 만큼 내부감사와 투자자보호, 대관 업무 등 역랑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라이나생명은 최고감사책임자에 채명균 전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팀장을 영입하면서 전무로 선임했다. 라이나생명이 최고감사책임자에 금감원 출신을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은 보험사기 조사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보험범죄 방지대책의 수립 및 운영 등을 담당한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기대응단은 보험사기꾼을 잡는 '저승사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라이나생명 최고감사책임자는 사내 리스크관리와 법규준수 영역 등에 대한 책임을 맡는다.

즉 라이나생명은 채 전무가 금감원에서 근무하며 보험사기대응단을 포함해 금융지주회사 건전성 규제, 보험감독규제, 생명·손해보험검사 업무, 분쟁조정위원회 보좌업무(안건 마련 등)를 수행했던 점이 최고감사책임자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에 모기업 처브그룹을 두고 있는 라이나생명은 채 전무가 금감원 미국 뉴욕사무소에서 미국 금융시장 동향분석과 미국 금융규제(보험· 금융투자 감독· 소비자보호제도· 자금세탁·가상화폐 등) 조사업무를 수행한 점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당국의 내부통제 강화 기조에 따라 보험사들은 인적 쇄신과 외부 인사를 통해 위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정부와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관 출신 인사들을 사내·사외이사로 선호하는 분위기다.

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금융당국에서 보험사로 이직한 고위 공무원(3급 이상)은 총 20명으로 은행·금융지주·보험사 등 금융업권에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은행으로 이직한 금융당국 고위 공무원은 12명, 금융지주는 4명이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최고감사책임자로 당국 출신을 영입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