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부 지역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28일(현지시각) 미얀마 인접국인 태국 방콕에서 지진 진동을 느끼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얀마 중부 지역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28일(현지시각) 미얀마 인접국인 태국 방콕에서 지진 진동을 느끼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얀마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 피해 규모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낮 12시50분쯤 미얀마 사가잉시에서 북쪽으로 약 16㎞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도 지진으로 인해 도로가 휘어지고 건물 천장이 무너졌다.


USGS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광범위한 재난 피해로 인해 국제적인 구호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미얀마 국내총생산(GDP)의 20~30%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얀마 측에서 발표한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 중이다.

이번 미얀마 지진은 인접국인 태국과 중국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태국 방콕에서는 일부 지하철과 경전철 운행이 중단됐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