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경남을 휩쓴 대형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30명이 숨지고 여의도 면적의 166배에 달하는 산림 약 4만8000㏊가 파괴됐다. 사진은 불전문예방진화대가 29일 경북 안동시 고하리 부근 산에서 잔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경북과 경남을 휩쓴 대형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30명이 숨지고 여의도 면적의 166배에 달하는 산림 약 4만8000㏊가 파괴됐다. 사진은 불전문예방진화대가 29일 경북 안동시 고하리 부근 산에서 잔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경북과 경남을 휩쓴 대형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30명이 숨지고 여의도 면적의 166배에 달하는 산림 약 4만8000㏊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산불 중상자 1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는 기존 29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산불로 인한 전체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기준 총 70명이다.


경북의 이른바 '괴물 산불'은 엿새 만에 주불이 잡혔지만 밤사이 곳곳에서 연기와 잔불이 이어지며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오후 주불 진화가 완료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지역에서는 밤사이 크고 작은 잔불이 발생해 30대의 헬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이 진행됐다.

경남 산청 산불의 경우 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낮 12시 기준 진화율은 97%이며 전체 71㎞ 화선의 69.3㎞의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1858㏊로 이는 축구장 약 2654개 규모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날 일출과 동시에 ▲헬기 54대 ▲인력 1686명 ▲장비 223대를 투입해 전국 산불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불 피해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행정안전부는 임시주거시설 운영과 대피 주민 구호 활동을 위해 재난 구호 사업비 2억3000만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별 지원 규모는 ▲경북 청송 6000만원 ▲영양 4000만원 ▲영덕 7000만원 ▲경남 산청 2000만원 ▲하동 4000만원이다.

또 구호단체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현재까지 약 554억원에 달하며 이는 이재민을 위한 식료품 구입 등 생계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