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거리에 시중은행 ATM기계가 놓여 있다./사진=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거리에 시중은행 ATM기계가 놓여 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전분기 말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58%로 전 분기 말 15.84%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07%로 전 분기 말 대비 0.26%포인트 떨어졌다. 기본자본비율은 14.37%로 전 분기 말 대비 0.28%포인트,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77%로 0.03%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은 자본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총자본비율 기준으로 KB·씨티·SC은행·카카오가 16.0%를 상회했고 산업은행은 14%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SC·카카오·토스뱅크 등이 14% 이상, KB·하나·신한·수출입·케이뱅크 등이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SC·농협·카카오 등 12개 은행은 전 분기 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한 반면 토스·케이·우리·하나은행 등은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해 전 분기 말 대비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위험가중자산은 3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21조5000억원 대비 15조3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도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회복 지연,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해 자본여력을 계속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여건 악화 시에도 은행이 신용공급 축소 없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