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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총동창회가 최근 경북 안동시 임동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긴급 의료지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31일 영남대 총동창회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전날 경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 겸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사공정규 교수가 임하호 인근 캠핑 수상레저타운 내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심리상담과 의료 봉사를 진행한 현장에서 결정됐다.
당시 대피소에는 산불로 주택이 전소된 임동면 박곡리와 고천리 주민 60여 명이 머물고 있었다. 사공정규 교수가 각 방을 직접 방문하며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현장 상황을 전해 들은 윤동한 총동창회장은 즉시 서태교 수석부회장을 파견해 의료지원금 500만원을 전달토록 했다. 서 수석부회장은 이재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이번 지원이 재난으로 지친 주민들께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윤년 임동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사공 교수님의 방문 이후 많은 주민들이 웃음을 되찾는 등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았다"며 "상담 중 의료장비 필요성을 말씀드렸더니 현장에서 바로 총동창회에 요청해 빠르게 의료지원금이 전달돼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윤 회장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며 "영남대 총동창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치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사공 교수는 "되레 현장에서 주민들로부터 더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며 "하루빨리 모두가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