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가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가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에너지 전환 선도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둔 중장기 성장 전략 'H-Road'를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8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했다. 세부 전략은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 ▲글로벌 키 플레이어(Global Key Player)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Core Competency Focus)로 구성된다.


이한우 대표이사는 "H-Road의 세 가지 전략을 통해 수주 규모를 현재 17조5000억원에서 2030년 25조원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에너지 분야 매출 비중을 21%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간을 넘어 시대를 창조하는 사명감으로 인간과 기술, 자연의 조화 속에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 대형원전·SMR 중심으로 에너지 혁신 주도할 것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가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5 현대건설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한우 대표가 에너지 중심의 미래 성장 전략 'H-Road'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대형원전(웨스팅하우스)·SMR(홀텍)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유럽 원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MSR(용융염 원자로), SFR(소듐냉각고속로)을 비롯한 원자력 수소 생산, 원전해체 분야 공동 연구를 이어간다.

'글로벌 키 플레이어' 기술 중심·고부가가치 사업 통한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

현대건설은 고부가가치 기술을 바탕으로 국가별 맞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불가리아를 시작으로 스웨덴, 핀란드 등 원전 사업을 추진한다. 영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SMR 표준 설계를 확립해 현지 주요 공급망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AI(인공지능)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SMR·태양광·LNG(액화천연가스)·데이터센터 사업을 강화한다. 오세아니아에서는 그린수소와 전력망 확충 사업, 해외 주택사업을 전개한다. 발전사업의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기반으로 전력 중개와 운영까지 사업을 확장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코어 컴피턴시 포커스' 글로벌 건설 명가 위상 제고

현대건설은 경쟁 우위 상품을 고도화해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데이터센터, 해상풍력, 수소·암모니아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민첩한 대응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2045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국내 상장 건설사 최초로 탄소중립 이행 전략을 공표했다. 이에 수소 생태계 구축, 그룹사 재생에너지 공급을 통한 탄소 중립 이행의 에너지 분야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스마트 건설,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지속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