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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31일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의 동별 사용검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용인시의 이번 결정은 입주예정자협의회의 요청과 함께, 아파트의 하자 보수 상태 및 품질 점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는 하자 상당수가 개선됐고, 입주예정자 카페회원대상 투표결과 75.8%의 세대가 3월 내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31일 입주할 수 있도록 시에 사용검사 처리를 요청했다.
이 아파트에 대해서는 지난 2월 7일 경기도의 품질점검이 이뤄졌고 18일 '용인특례시 공동주택 품질관리 운영기준'에 따라 현장기술자 교차점검과 건축사회 점검을 진행했다.
이어 20일에는 용인특례시가 지하주차장 누수 등의 하자 이행상태, 경기도 품질점검 지적사항 조치 결과 등을 확인하기 위해 16명의 품질점검단을 구성해 6시간 동안 특별점검을 했다.
시 점검에는 건축·시공, 토목·조경, 전기, 기계, 소방 등 각 분야 전문가 16명과 10여명의 입주예정자가 참여해 6시간 동안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를 확인하고, 6세대를 표본 점검했다. 경기도가 7명의 위원으로 3시간 동안 품질점검을 한 것보다 훨씬 강도 높은 점검을 한 것이다.
용인특례시 품질점검은 아파트 사용검사 승인 전에, 하자 보수가 잘 됐는지 등 아파트가 적정한 품질을 확보한 지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점검 결과 지하주차장 누수 등 주요 하자 보수를 마쳤음을 확인했다. 전반적인 품질도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품질점검 결과 건축물 공용부분, 주차장, 토목·조경 시설물 분야 등에서 67건의 하자가 지적됐다. 이후 지하주차장 단열재 시공부위 틈새 보수, 카스토퍼 재시공 등이 이뤄져 지적받은 67건의 하자에 대한 보수가 이뤄졌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입주예정자 중도금 대출 기한 연장을 관철시키고, 입주 지연에 대한 보상 및 하자 보수 계획에 대한 합의를 끌어냈다. 경남기업은 합의 이행 보장을 위해 15억원 규모의 지급보증보험증권을 발급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용인에선 부실시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주택을 건설과정에서부터 철저히 관리·감독하겠다"며 "이번 경남아너스빌 사태가 용인에서 아파트를 지으려는 모든 시공사들에 큰 교훈을 주어 부실 아파트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 시공을 하는 풍토가 자리잡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