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지진 사태가 일어난 날 태국 한 여성이 딸을 출산했다. 사진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지진 속에서 딸을 출산한 태국 여성 칸통 샌무앙신(오른쪽)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얀마 지진 사태가 일어난 날 태국 한 여성이 딸을 출산했다. 사진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지진 속에서 딸을 출산한 태국 여성 칸통 샌무앙신(오른쪽)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얀마 지진 사태가 일어난 시점에 태국 한 여성이 출산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얀마 지진이 발생한 28일 태국 여성 칸통 샌무앙신이 강진 속에서도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했다. 지진 발생 당시 샌무앙신은 방콕 경찰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고 있었다. 검진 도중 지진으로 인해 병원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고 동시에 샌무앙신에게 진통이 찾아왔다.


의료진들은 샌무앙신을 대피시켰다. 샌무앙신은 계단을 통해 5개 층을 뛰어 내려가던 중 양수가 터지며 출산이 임박했다. 그는 건물 계단에서 출산해야 하는 일이 일어날까 봐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샌무앙신은 "아기에게 제발 아직 나오지 말아 달라고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1층에 무사히 도착한 샌무앙신을 이동식 침대에 옮겨 출산을 도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딸을 출산했다. 샌무앙신이 딸을 출산한 직후 놀랍게도 땅의 흔들림이 멈췄다. 그는 딸을 무사히 품에 안게 된 순간 마침내 안도했다고 밝혔다. 샌무앙신과 남편은 아이의 이름을 '밍크'라고 지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