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이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사진은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생전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이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사진은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생전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장 전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비서 측이 1일 오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1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을 고소한 비서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은 사정상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알렸다.


당초 A씨 법률대리인 김재련·노지선 변호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온세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었다.

이들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 전 의원의 성폭력 의혹 사건 정황이 담긴 메모와 사진·동영상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촬영된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피해자 이름을 부르며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상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장 전 의원에게 응대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씨를 상대로 한 준강간치상 혐의로 입건됐다. 장 전 의원 측은 그동안 A씨가 주장하는 의혹에 대해 반박 입장을 밝혀왔으며 지난달 28일 경찰 소환 조사 때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동구 한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의 장례는 고향인 부산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