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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억원에 가까운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나라 경제를 팔아 자기 재산을 불리려던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 채권은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처럼 우리의 환율이 높아야 수익이 커지는 금융 상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최 부총리의) 미국 채권 투자는 대통령실 경제 수석으로 있었던 당시에도 문제가 됐다. 기재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지적되자 (최 부총리는) 즉시 매도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다시 미 국채를 매입했다"면서 "우리 경제를 책임지는 부총리가 환율 급등, 외환 위기에 배팅하고 있었다. 이쯤 되면 도덕 불감증 말기에 해당한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저격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다. 윤석열 정권 내내 부자 감세로 세원을 허물고 세수 결손을 초래했다. 재정 지출을 틀어막고 민생 경제를 도탄에 빠뜨렸다. 그러고는 뒤로는 미 채권에 투자했다"며 "국민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고위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자 도리다. 즉각 퇴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7일 공개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1억9712만원 상당의 30년 만기 채권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경제 안정에 주력해야 할 경제부총리가 외환위기에 배팅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