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으로 향하는 긴급 구호물품./사진=광주 남구청
경북 의성군으로 향하는 긴급 구호물품./사진=광주 남구청

광주광역시 남구가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경북 의성군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구호 지원에 나섰다.

1일 남구에 따르면 의성군으로 향하는 긴급 구호 물품을 실은 차량이 이날 오전 9시30분께부터 남구종합청사 후문에 속속 도착했다.


각각의 차량에는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자리에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해 관내 17개동 주민과 공직자들이 보내는 온정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김병내 구청장과 직원들은 곧바로 9.5톤 대형 트럭에 긴급 구호품 1차분을 옮겨 실었고 화물칸은 담요와 생필품, 의료품을 비롯해 생수와 빵, 라면, 햇반, 화장지, 속옷, 마스크 등 현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91종의 물품으로 가득 실렸다.

김 구청장은 구호 물품을 보내기에 앞서 지난달 31일 김주수 의성군수와 전화 통화를 한 뒤 실의에 빠진 의성 군민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예기치 못한 재난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군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의성 주민들이 아픔을 딛고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남구는 경북 의성 군민들이 화마의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조만간 추가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직사회와 주민들은 지난달 30일부터 4월4일까지 성금을 모으고 있으며 모인 성금은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의성군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대한민국 전역에서 모든 국민이 응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의성 군민들께서도 그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