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 대통령 탄핵 기각 희망… 어떤 결정이든 승복"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4일로 지정한 것에 대해 승복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정해진 것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뉴스1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입장을 밝혔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소재 AI허브에서 열린 AI 간담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당연히 기각을 희망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복 필요성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고 야당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혈사태 운운하면서 협박할 일이 아니라 어떤 결론이 나오든 야당 입장에서도 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은 그동안 헌재에 조속한 선고 기일 지정을 촉구했다"며 "헌재가 빨리 (윤 대통령 탄핵 재판 관련) 기일을 잡은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환영한다. 국민의힘은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탄핵 심판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제 판단은 서 있지만 공개적으로 그 부분을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여·야 모두 헌재의 시간을 차분하게 기다리며 어떠한 결정이 나오더라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헌재 결정에 승복해야 할 것"이라며 "헌재가 상식과 정의, 그리고 헌법 정신에 따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헌재가 드디어 선고기일을 지정했다. 이제 더 이상 민주당의 막무가내식 '떼법독재'는 중단해야 한다"며 "각하·기각 결정을 통해 헌법 수호 기관으로서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 국민의힘 의원들도 헌재의 선고 기일 지정을 환영하며 기각·각하 결정을 기대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헌재 압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