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충훈 벚꽃축제 안내.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충훈 벚꽃축제 안내. /사진제공=안양시

안양시가 대규모 산불로 인한 국가재난 상황을 고려해 '안양충훈벚꽃축제' 규모를 축소해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축제 기간 중 무대 공연 프로그램은 산불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간을 갖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성금 모금 부스도 운영한다. 화기 사용으로 화재 위험이 있는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 운영은 모두 취소했다.


다만,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일부 행사는 예정되로 진행한다. 충훈2교 아래에 마련한 중앙무대에서 축제 첫날인 5일 벚꽃가요제를 개최한다. 예선을 거쳐 올라온 시민 12팀이 참여한다. 다음날인 6일 저녁에는 안양시 홍보대사 이정용(가수 겸 배우)을 포함해 현역 가왕 출신 주미(가수) 등이 펼치는 '벚꽃콘서트'를 개최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10개 시민공연팀은 이틀간 벚꽃길 산책로에 마련된 무대에서 아카펠라, 기타 공연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또, 지역 내 장애인 예술인이 활동하고 있는 소울음아트센터 작품을 산책로에 전시하며, 저녁에는 경관조명으로 색다른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시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종합 상황반을 구성, 운영한다. 축제 기간 안양시모범운전자회와 안양시자율방범대 등 안전관리요원을 행사장에 배치하고 안전 순찰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산불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