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신생아를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A씨가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사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신생아를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 A씨가 자신의 SNS에 업로드한 사진.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가 입원 중인 신생아를 학대하는 정황이 담긴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피해 신생아 가족과 해당 병원은 지난달 28일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던 간호사 A씨가 입원 중인 아기를 학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건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대구 소재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미숙아 학대 제보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대구 한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가 입원 중인 환아를 학대한 사실이 있다"며 "이 간호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기 학대 사진을 올렸다"고 적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근무 중 신생아로 보이는 환아를 배에 앉힌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사진과 함께 "분조장(분노조절장애) 올라오는 중", "몇시고. 지금. 잠 좀 자라" 등의 문구를 적었다. 또 환아가 자기 근무복을 붙잡은 사진에는 "낙상 마렵다(하고 싶다)"라고 적기도 했다.

피해 신생아 가족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아이가 태어난 지 일주일 됐고 지난주 금요일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며 "병원에서는 신생아실 안에 CCTV 등이 없어 간호사의 학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건 아이에게 가한 정신적 학대"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병원 교수나 부교수, 신생아실 센터장 모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고 있지만 병원 측만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 아이에게 이런 짓을 했다면 분명 다른 아이에게도 이 같은 짓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왜 우리 가족에게 일어났는지 정말 억울하고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후 해당 병원은 피해 신생아 가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병원 측은 "먼저 본원 간호사의 SNS를 통한 개인적 일탈 행위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해당 간호사는 즉시 근무에서 배제 조치했다"며 "전 직원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했다. 간호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징계 조치를 할 것을 약속한다. 더불어 병원 차원에서의 의료진 재교육과 함께 아기를 위한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