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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와 공사 수익 감소로 업계 전반이 선별 수주를 지속하는 가운데 시공능력 10대 대형 건설업체 3곳은 분기 동안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수주를 안했다. 업계 1위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에 육박하는 정비사업을 1분기 내 확보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29일 공사비 1조310억원의 서초구 신반포4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정비사업 3조5560억원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연간 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3조6398억원이었다.
삼성물산은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원) ▲송파구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원) ▲송파구 한양3차 재건축(2595억원)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등도 사업권을 따냈다. 올해 수주 목표로 제시한 5조원의 71%를 달성했다.
대형사 일부 마수걸이 수주 아직
GS건설은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원) ▲중랑구 중화5구역 재개발(6498억원)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원)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2802억원·롯데건설 컨소시엄)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총 2조1949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이어 롯데건설은 ▲용산구 신용산북측 제1구역 재개발(3522억원)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4257억원·GS건설 컨소시엄)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6790억원·현대건설 컨소시엄) ▲경기 수원 구운1구역 재건축(3525억원·현대건설 컨소시엄) 등 1조8094억원을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도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1조2972억원) ▲광진구 상록타워 리모델링(1560억원) 사업을 수주해 총 1조4532억원의 수주를 쌓았다.
현대건설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부산 연산5구역(7657억원)과 경기 수원 구운1구역(3126억원)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총 수주액은 1조783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 광안4구역 재개발(4196억원)과 원주 단계주공 재건축(4369억원)으로 8565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서대문구 연희2구역 공공재개발을 수주해 399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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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한파 속 희비 교차… 선별 수주 기조 지속
10대 건설업체 중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는 1분기에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발생하지 않았다. 지속되는 공사비·인건비 상승으로 공사 수익이 줄면서 선별 수주 전략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선별 수주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고르면서 수주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도 "수도권 우량 사업지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시공사를 찾지 못해 유찰되거나 수의계약으로 전환되는 사업장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입찰을 마감한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송파구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은 공사비 1조원이 넘는 대형 사업지로 수주 경쟁이 예상됐으나 각각 현대건설과 GS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지난달 말 삼성물산으로 시공사를 선정한 신반포4차 재건축도 두 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원효성 빌라 재건축, 용산구 청파1구역 재개발,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 군포1구역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는 총공사비 6000억원의 서울 중랑구 면목7구역 재개발에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