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1일 평택항에서 열린 트럼프 관세 본격화 대비 '경기도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1일 평택항에서 열린 트럼프 관세 본격화 대비 '경기도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3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25% 부과 발표에 선제적으로 대응, 도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트럼프 관세 대응 경기도 비상경제회의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김동연 지사가 평택항에서 주재한 '비상경제회의' 후속 조치로, 경기도는 트럼프 관세 대응 TF(전담조직) 가동, 긴급 특별경영자금 지원, 물류비 제공, 관세 피해 기업에 대한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 등 후속 조치를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경기도는 국제협력국 등 5개 실·국으로 '경기도 트럼프 관세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관세부과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도내 자동차 관련 수출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선다.

미국 자동차 관세부과로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에 대한 신속한 상담과 대응을 위해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 내에 전용창구를 운영한다. 미국 관세정책 동향을 파악해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HS코드와 관세정보를 안내하고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상시 지원한다.

수출기업에는 관세리스크 대응을 위해 기업당 800만원씩 수출 기회 바우처도 지원한다. 지원대상 기업에는 특허·지식재산권, 법무·세무·회계 컨설팅 등 14개 분야의 서비스 중 기업이 필요한 분야를 지원한다.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당 최대 300만원의 물류비와 최대 1,000만원의 해외규격 인증 비용도 지원한다.


관세 피해기업에 대한 지방세 납부기한 연장, 징수 유예, 세무조사 유예 등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2025년 일몰 예정인 지방세특례제한법상 지식산업센터 및 산업단지 감면을 연장한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 수출 대기 중인 차량들. /사진=뉴스1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 수출 대기 중인 차량들. /사진=뉴스1

자동차 수출기업에는 미국 내 생산기지 진출을 지원한다. 도는 오는 6월까지 미국 조지아주 진출을 희망하는 자동차 부품기업 10개 기업에 주정부 관계자 면담, 법률·세무·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를 연결해 맞춤형 종합컨설팅을 지원한다. 오는 9월에는 전기·전자·반도체 품목까지 추가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연내 미국 댈러스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추가로 열어 이미 운영 중인 뉴욕·LA GBC와 함께 바이어 연결, 계약 등 수출 지원 사업 중심에서 현지 진출을 위한 환경조사와 관계기관 협의 등 종합 컨설팅까지 수행하는 등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경기도 자동차 관련 수출기업과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제조사 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를 미국 현지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두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한 비상경제체제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주축인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