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붐이 일어나기 전인 1995년, 창업에 관심이 있는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부 학생들이 모여 창업 관련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모임을 모태로 하여 1998년, 숭실대 벤처창업동아리 ‘시너지’가 창단되었고 10년이 넘은 지금도 그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시너지를 거쳐 간 회원은 총 112명. 73명의 경영학 관련 전공생과 35명의 공대관련 전공생 그리고 4명의 타 전공 학생이 시너지에 몸을 담았다. 경영학 관련 전공생 대비 공대 및 법학도의 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한 결과, 06년부터는 5대 5정도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연간 15~20여 명 정도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운영진은 회장인 장석우(벤처중소기업학부 04학번)씨를 포함하여 5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너지의 활동은 내부 창업인재 육성과 외부 네트워크 활동 이렇게 두 가지 축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창업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 전반기에는 예비 창업가로서의 마인드 향상과 창업에 대한 기본지식을 익히는 세미나를 한다. 올해는 홈페이지 내 포럼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며, 포럼은 아이템 브레인스토밍, 상권분석, CEO 인터뷰, 독서토론, 강연회 및 박람회 리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후반기에는 전문지식을 갖추기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이나 공모전 출전과 같은 좀 더 심화되고 실무적인 활동을 한다. 또한 학교의 각종 행사 시즌을 이용하여 직접 작은 사업을 해보는 등 실질적인 경험도 쌓는다.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여 수익을 창출해 보는 것. 작년에는 학기 초 헌책 판매를 통해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그리고 시너지가 주최하는 주요 외부 활동으로는 고교생 창업스쿨과 CEO 강연회를 꼽을 수 있다. 고교생 창업스쿨은 창업에 관심이 있는 고등학생들을 숭실대에 초청해 외부강사 및 시너지 회원들이 직접 창업 관련 교육을 하는 것. CEO 강연회는 05년도를 시작으로, 안철수 연구소의 김철수 대표이사,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메가스터디 손주은 사장이 강연하였다.
벤처 창업 동아리 시너지를 거친 선배들 중에는 졸업 후 직접 창업에 성공하기도 하였다. 그들은 반도체 관련사업, 교육관련 사업, 프렌차이즈, 벤처케피탈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00학번인 유덕수 씨가 학교 앞에 유학원을 개업하여 SBS 8시 뉴스에 출연하였다고.
또한 매년 창업아이템 경진대회나 각종 공모전에서 평균 5팀 이상이 입상하고 있다. 작년에는 SKT모바일 마케팅 공모전, 국민은행 대학생 마케팅 공모전, G마켓 마케팅 공모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아이템경진대회, 숭실대 산업협력단 사업계획서 경진대회, 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부 사업아이템 경진대회 등에서 입상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과 실적을 보인 시너지의 경쟁력에 대해, 회장 장석우 씨는 “오랜 기간 동안 숙성된 김치처럼 10여년 이상 된 전통이 시너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위기가 있을 때마다 선배들이 귀감이 될 만한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축적된 자료와 시스템들이 큰 어려움 없이 일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하였다.
장석우 회장은 “시너지는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사업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학시절동안 내공을 쌓는 가치창조집단”이라고 정의 내렸다. 그 외에도 시너지 활동은 취업을 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 상을 갖추는 데에도 일조할 수 있는 것. 장씨는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창의력과 업무추진 능력 그리고 책임감을 창업동아리에서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올 한해 시너지는 양적인 팽창보다 질적인 성숙을 이룰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운영을 할 계획이다. 조직원들 간의 단합과 구성원들이 실질적으로 직접 참여해 몸소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능동적인 교육을 활동을 할 것이라고 한다. 시너지의 뜻이 ‘한 집단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소모하는 에너지의 총체’이듯이, 서로 전공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길 기대해본다.
안혜란 대학생기자 / [email protected]
"내공 키워 '창업 성공의 문' 활짝 열어 줄 것"
동아리 속으로 Jump!/숭실대학교 벤처창업동아리 '시너지'
안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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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 10:4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