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K-과자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오리온 베트남법인 옌퐁공장 전경.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은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K-과자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오리온 베트남법인 옌퐁공장 전경. /사진제공=오리온

◆기사 게재 순서
①우유·분유 먹는 아이들이 없다… 유업계 3사 '곡소리'
②"해외 진출이 살 길"… 제과업계, K-과자 열풍 탄다
③식자재 업계, 어린이집 급식 감소에도 실적은 '쏠쏠'… 비결 뭐길래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 속 사양산업 중 하나로 제과산업이 꼽혀왔다. 출산율 감소로 과자의의 주요 소비층인 유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제과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뻗어가는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 판로 개척과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것. 국내에서는 성인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며 실적 사수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 베트남·러시아 투자 확대… 롯데웰푸드는 인도·중앙아시아로

오리온은 해외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K-과자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1995년 중국에 이어 2003년 러시아, 2005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매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8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중 해외 매출은 1조9576억원으로 국내 매출(9391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오리온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법인의 경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현지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스낵류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젤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특히 젤리는 생산라인을 증설해 공급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과 러시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40.3%와 106.9%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 공장 증축과 신공장 설립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는 생감자 스낵과 쌀과자의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경우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트베리 신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을 늘리면서 처음으로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 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젤리도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에 나섰다.


제과업계가 출산율 감소로 과자의의 주요 소비층인 유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포그래픽은 오리온과 롯데웰푸드 매출 추이. /그래픽=강지호 기자
제과업계가 출산율 감소로 과자의의 주요 소비층인 유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포그래픽은 오리온과 롯데웰푸드 매출 추이. /그래픽=강지호 기자

롯데웰푸드도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인도,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8개 국가에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 매출 규모는 ▲2020년 5826억원 ▲2021년 6439억원 ▲2022년 795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매출액 3조2033억원, 영업이익 11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인도, 중앙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올해 1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5년간 700억원 투자를 결정했으며 최근 푸네지역에 빙과 신공장 설립을 결정해 추진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진출 국가 중 성장 잠재력 높은 인도, 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등) 지역을 중심으로 롯데 브랜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을 대상으로도 K-푸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인도 푸네지역 빙과 신공장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웰푸드
인도 푸네지역 빙과 신공장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웰푸드

맛·건강 잡는다… 신제품 라인업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

국내에서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대응해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5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론칭하며 헬스&웰니스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제로는 설탕 대신 당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체감미료를 사용해 설탕 및 당류가 들어가지 않은 디저트다. 제로 브랜드는 올해 4월 기준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제로 제품은 지속적인 라인업 확장으로 총 8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로 초콜릿칩쿠키 ▲제로 후르츠 젤리 ▲제로 카카오 케이크 ▲제로 초코볼 과자류 4종과 ▲제로 아이스초코바 ▲제로 밀크 모나카 ▲제로 밀크 소프트콘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 등 빙과류 4종이다. 앞으로 제품 라인업 확장을 지속해 검토하고 있다.

오리온도 닥터유,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춘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01년부터 건강한 과자를 만들기 위해 진행해온 프로젝트 중 하나인 닥터유는 2008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연간 매출 800억원을 돌파했다. 기존 과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긴 전략이 소비자들한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닥터유 매출은 ▲2018년 266억원 ▲2019년 339억원 ▲2020년 461억원 ▲2021년 679억원 ▲2022년 836억원 등 매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닥터유 제품군은 ▲닥터유 단백질 바 ▲닥터유 단백질 볼 ▲닥터유 단백질 드링크 ▲닥터유 에너지 바 ▲닥터유 프로(PRO) ▲닥터유 제주용암수 ▲닥터유 면역수 등 7개로 구성됐다. 지난 4월에는 ▲닥터유PRO 단백질바 크런치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바나나 ▲닥터유PRO 단백질파우더 아이솔레이트 딸기 ▲닥터유PRO 단백질파우더 MAX 초코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간편식사대용식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134억원으로 2018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3배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닥터유와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가 차별화된 맛과 영양성분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으며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가성비 전략에 기반한 공격적 영업활동을 펼쳐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