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 가격은 11억9896만원, 하위 20%(1분위)는 1억1936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 가격은 11억9896만원, 하위 20%(1분위)는 1억1936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올해 고가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저가 아파트 하락 폭은 낮으면서 가격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 가격은 11억9896만원, 하위 20%(1분위)는 1억1936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월 12억5956만원에서 5월 11억9896만원으로 6060만원 하락했다. 반면 하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1억2140만원에서 1억1936만원으로 204만원 하락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10.04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로 올해 들어 5분위 배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집값 격차가 확대됐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치로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6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7% 올랐지만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아파트값(선도아파트 50지수)은 1.81% 상승했다. 이후 2022년 하반기부터는 하락이 본격화돼 고가 아파트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양극화가 다소 완화됐다.

올해 들어 주택 매수심리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거래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KB경영연구소는 "매수 부담 완화로 위축됐던 매수세가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보유세 부담 완화, 저가 급매물 거래로 인한 매도호가 상승 등으로 매수세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