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발생한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주택 전세 계약 중 34.7%가 역전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대비 전세 보증금 평균 2859만원 하락했으며 보증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강남이다. 2년 전에 비해 5512만원 빠졌다. 역전세 거래 비중은 영등포가 50.6%로 가장 높았다./사진=뉴시스
27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발생한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주택 전세 계약 중 34.7%가 역전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대비 전세 보증금 평균 2859만원 하락했으며 보증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강남이다. 2년 전에 비해 5512만원 빠졌다. 역전세 거래 비중은 영등포가 50.6%로 가장 높았다./사진=뉴시스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가로 전세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2021년 부동산 호황기 때보다 보증금을 대폭 줄인 역전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세 거래의 30% 이상이 역전세에 해당하며 하반기에는 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갑작스레 돌려줘야 할 돈이 늘어난 집주인과 주변 시세에 맞춰 보증금을 낮추려는 세입자 사이 갈등이 커지는 일도 빈번할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에 따르면 2021년 1~5월 계약된 서울 연립·다세대주택(빌라) 전세 거래(3만7697건) 중 2년 후인 올해 1~5월 같은 주소지와 면적으로 체결된 계약의 34.7%(2869건)가 역전세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거래 세 건 중 한 건 이상이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거래로, 해당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2859만원(평균 11.2% 하락)으로 확인됐다.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의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역전세 거래 중 기존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강남이고 서초, 송파, 종로가 뒤를 이었다. 강남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금은 2021년 1~5월 4억250만원에서 2년 뒤 3억4738만원으로 5512만원 내렸으며 서초는 3억6694만원에서 3억1759만원으로 4935만원 떨어졌다. 송파는 3599만원(3억6만원→2억6407만원), 종로는 3392만원(3억6만원→2억6407만원) 빠졌다.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의 동일 조건 거래 중 역전세 비중이 높은 자치구는 ▲영등포(50.6%) ▲강서(47.6%) ▲금천(44.1%) ▲양천(42.5%) ▲성북(41.9%) ▲강남(41.8%) 순이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 실장은 "2021년 하반기 전세 거래와 2023년 1월~5월 전세 거래 중 동일 조건에서 발생한 거래를 비교했을 때 약 50.7%에서 전세가 하락이 발견돼 올 하반기에 역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