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이차전지로 전고체 배터리가 주목받는 가운데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인 일명 'S라인'을 이달부터 가동하고 샘플 생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한농화성의 주가가 강세다.
3일 오전 9시29분 현재 한농화성은 전 거래일 대비 1660원(9.14%) 오른 1만9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음극과 양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지를 말한다. 높은 에너지 밀도에, 화재 위험이 없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3월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구소 내에 6500㎡(약 2000평) 규모 전고체 배터리 생산 파일럿 라인을 착공했다. 지난 2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고체 배터리 시험생산 라인을 방문해 개발 현황을 집중 점검하기도 했다. 파일럿 라인 가동을 시작하며 당초 예고한 대로 올해 상반기 내 완공한다는 일정을 지켰다.
파일럿 라인 구축은 기존 랩 스케일에서 소규모 생산하던 것에서 나아가 자동화한 인라인 설비를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 제조사들은 통상 파일럿 라인을 시작으로 점차 생산 규모를 키우면서 양산 가능성을 시험하게 된다. 대량 생산 가능성이 확인되면 투자를 통해 설비를 확충하고 양산에 나서는 것이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혀왔다.
정부 역시 전고체 배터리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삼성·SK·LG와 함께 2030년까지 총 2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정밀화학 제품 생산업체인 한농화성은 국책과제 '리튬금속고분자전지용 전고상 고분자 전해질 소재 합성 기술 및 상용화 기술 개발'의 주관기업으로써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