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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상업광고 출연 재개 의사를 밝히자 기업들이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지난 13일 이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 라는 글을 게재, 상업광고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 다양한 CF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던 이효리였기에 글이 게재되자 유통·백화점·여행사·금융 등 기업 및 공공기관 등에서 공식 SNS 계정으로 이효리 게시글에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단순히 광고 촬영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경쟁하는 듯한 내용을 더해 눈길을 끈다. 특히 누가누가 더 재밌는 댓글을 다는지를 통해 댓글 자체 만으로도 기업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정부 부처와 각종 지자체들도 이효리를 홍보 모델로 앞세우기 위해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여성가족부를 필두로 국립민속박물관, 서울금천구청, 서울구로문화재단, 대전동구 등이 댓글을 남기며 이효리에게 홍보 모델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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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구단 제주 유나이티드는 "생각해보니 억울하다. FC서울은 임영웅씨 방문으로 대박 났고 대전하나시티즌은 안유진씨 방문으로 대박 났는데 제주유나이티드에 제주도민 이효리님이 방문하지 않아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으며 K리그1 강원 FC는 하프타임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남편 이상순의 시축 초청을 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어 웃음을 줬다.
이효리는 2000년대 패션, 주류, 휴대폰 등 각종 광고를 섭렵하며 CF퀸으로 활약했다. 자타공인 'CF퀸' 이효리는 과거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출을 300% 상승시켜 업계 최초로 '고맙다 효리야'라는 헌정 광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2012년 환경운동, 채식, 유기견 보호 등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광고가 아닌 상업 광고는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상업광고계를 떠났다.
이효리가 상업광고를 본격 그만 둔 뒤에도 친환경 브랜드나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제품을 홍보해 완판시킨 사례도 있다. 친환경 핸드크림 1년치 재고를 완판시키고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구두를 남편 이상순과 함께 신고 직접 사진을 찍어 홍보해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관심을 받게 했다.
이름 자체가 브랜드인 이효리의 상업광고 재개 선언으로 수많은 브랜드가 번호표를 뽑고 줄을 선 상황인 만큼 과연 이효리가 어떤 브랜드와 손을 잡을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