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방 속 시신' 피의자는 42세 이하경… 뉴질랜드 법원, 신상공개

지난 19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법원이 지난해 발생한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의 용의자인 40대 한인 여성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이날 공개된 사진. /사진=뉴질랜드 매체 스터프 공식 홈페이지

뉴질랜드 법원이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 용의자인 한국인 여성의 신상을 공개했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뉴질랜드) 법원은 이날 '가방 속 아동 시신' 사건 피고인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피고인 측이 신상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피고인 측 변호사인 크리스 윌킨슨-스미스는 "피고인의 신상이 공개될 경우 (피고인의) 신변에 대한 위협이 우려된다"며 신상 비공개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판사 앤 힌튼은 이날 "실명과 사진 공개가 피고인의 신상 위협으로 이어질 것이란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신상 공개를 허용했다. 실제로 판결이 내려진 직후 피고인인 이하경씨(여·42세)의 실명과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이씨가 갈색 코트를 걸치고 뉴질랜드 마누카우시 법원에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뉴질랜드 캐리어 시신' 사건은 지난해 8월 처음 알려졌다. 당시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민이 구매한 여행가방에서 만 6세와 만 8세의 시신 2구가 발견되면서다. 뉴질랜드 경찰 당국은 이를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아이들의 생모인 이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씨는 뉴질랜드로 이주해 시민권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뉴질랜드로 이주한 정확한 연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 2018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도피 생활을 이어가던 이씨는 지난해 9월 붙잡혔다. 이씨는 이후 뉴질랜드로 송환돼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