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주총을 대하는 오너들의 엇갈린 자세
시끌벅적하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올해 유통가 주총에서는 오너 및 최대주주들의 엇갈린 행보가 이목을 끌었다. 주주들 앞에서 직접 고개를 숙이며 부진을 사과한 이가 있는가 하면 아예 참석하지 않은 이도 있었다. 주총은 1년간 사업실적을 보고해 승인받고 정관 변경, 경영진 선임 등 기업 운영에 관련된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다. 기업과 주주가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로 이날만큼은 최대주주, 최고경영책임자(CEO) 등이 직접 의장을 맡아 인사말을 전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설명하며 적극 소통에 나선다. 지난 20일 열린 (주)신세계 주총은 정유경 회장의 승진 후 첫 정기주총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 회장은 평소 "은둔의 경영자"로 불릴 만큼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그의 주총 참석 여부가 큰 관심사였다. 신세계 주가는 코로나19 이전 최고가 45만5500원에 달했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해 현재 14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당연히 주주들의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