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원장의 건강칼럼②] 잇몸건강이 치아건강_치주질환과 턱관절질환 편
하루 종일 학교나 회사에서 피곤에 시달리고 돌아와 피곤한 상태로 잠이 들면 코를 골거나 심하면 이를 가는 경우가 있다. 습관적인 이갈이는 치아는 물론 턱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턱관절에 무리가 가면 근육이 비대해져 사각턱이 되거나 턱관절의 이상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거나 편두통이 생긴다. 어떤 경우에는 잇몸뼈 자체가 비대해지며 치아가 마모되거나 깨지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이갈이가 심한 경우에는 부정교합이 있는지 등의 교합 이상이나 턱관절 이상을 확인해 봐야한다. 치아를 감싸고 있는 잇몸과 치주조직에 가해지는 힘이 과도하거나 정상방향으로 맞지 않아 턱관절이 불안정해진 경우 치주질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치조골의 파괴나 치주염의 정도는 각 치아에 가해지는 교합성 외상이 클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치주질환은 10대 질병에 포함될 정도로 흔한데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잇몸뼈가 녹아 치아를 약하게 만들어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까지 불러온다.

성인의 80%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치주질환은 흡연, 치태, 구강위생 불량이 다른 요인에 비해 2~4배 가까이 된다. 또 잘못된 칫솔질로 인해 치아에 치태가 침착되고 치태가 치석으로 변해 잇몸에 염증을 유발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양치질을 할 때 시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동반하기 전까지 방치할 경우에는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며 치주질환의 초기 증상이 보일 때 하루 빨리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고 올바른 칫솔질과 구강 관리를 해야만 한다.

양치질은 최소 아침, 점심, 저녁 3회 이상 식사 직후에 하는 것이 좋으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번 더 해주는 것이 좋다. 3분 정도, 세게 하지는 않되 구석구석하는 것이 중요하고 피가 나는 잇몸부위는 칫솔질 후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흡연은 구강건강에 해로운 박테리아의 증식을 높이며 잇몸건강에 유익한 세균의 증식을 막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최소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으면 치주질환과 여러 구강질환들을 막을 수 있다.

또 평소 이갈이가 심한 경우에는 교합 이상을 확인한 뒤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근본적으로 이갈이를 고칠 수 있는 치료법은 없으나 교합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치아와 잇몸은 손상을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교합 이상을 먼저 치료한 뒤 보톡스치료와 구강 내 장치 치료를 병행하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해 나간다면 턱관절 질환은 물론 잇몸건강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