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균의 건강칼럼②] 수술 없이 치료하는 척추질환(1)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

허리통증은 누구나 경험하는 질환으로 통증이 심해질 때까지 방치해두기가 쉽다. 또 막상 병원을 찾아도 정확한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현재 디스크에 대한 주된 치료 방법은 환자를 전신마취한 후 2-3cm정도 피부를 절개한 후에 디스크를 절제해 내는 미세현미경 수술이다.

하지만 이런 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와 디스크를 절제해내기 위해 정상적인 뼈나 인대, 근육 등의 손상을 피할 수는 없다. 또 고령이나 심장병, 당뇨병 등을 갖고 있는 환자에게 있어서는 어느 정도 후유증의 위험까지 있다.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제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척추질환의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왔다.

또한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 수술 후 통증 증후군 및 MRI 상으로도 발견할 수 없는 허리 통증의 원인까지 찾아낼 수 있다. 바로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수술이다.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위내시경이나 대장내시경을 통해 안을 들여다보면서 초기 위암이나 혹(용종)을 제거해 내듯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꼬리뼈 구멍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고 유착부위 및 섬유화, 디스크 조직을 레이져를 통해 제거해 냄으로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꼬리뼈 내시경 레이저수술을 위해 우선 꼬리뼈 부분을 국소 마취한 뒤 약 3mm정도 절개하고 그 뒤 각각 지름 1mm 정도의 내시경과 레이저를 삽입할 수 있는 지름 3mm의 특수 카테타를 꼬리뼈 구멍에 삽입 후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며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존의 미세현미경 수술의 단점인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회복 기간도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며 수술 후 통증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며 흉터가 남지만 꼬리뼈 내시경 수술은 전신 마취가 필요 없으며 흉터 또한 남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심장질환, 당뇨, 고혈압, 노령자 등 수술 위험이 있는 허리디스크 중증들에게 효과적으로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 척추수술은 대형수술이라고 생각하던 때는 지났다. 하지만 척추 관련 질환은 증상과 원인이 복잡한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허리통증의 근본 원인이 잘못된 자세임을 기억하고 평상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여 스스로 허리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유념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