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한 대기업 사옥은 서초동 삼성전자 건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호텔신라였으며, 총에너지 소비량·전력 소비량 1위 건물은 서울대학교가 차지했다.

서울시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대학·병원·호텔·백화점·대기업 등 5개 분야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 100곳의 에너지소비 성적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시 관계자는 "시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60%는 건물이 차지하며, 이 중 41%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이 사용한다"며 "새로 지은 삼성전자 사옥은 전력으로 냉·난방을 모두 하기 때문에 전력소비량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전력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15만2664MWh를 쓴 서울대학교였고 호텔롯데(11만6519MWh)와 삼성서울병원(9만3888MWh)이 뒤를 이었다.

1㎡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138Kgoe를 쓰는 호텔신라이었으며 그랜드하얏트 서울(133Kgoe), LG트윈타워(108Kgoe), 삼성서울병원(101Kgoe) 등이 뒤를 이었다.

총에너지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4만438TOE(Ton of Oil Equivalent.원유 1t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쓰는 서울대학교로 조사됐고 호텔롯데(3만6260TOE)와 삼성서울병원(3만272TOE) 등의 순이었다.

시는 특히 전력비를 22%가량 할인받는 대학은 호텔이나 백화점, 대기업보다 에너지 소비가 많아 서울시내 54개 대학 중 39%에 해당하는 21개 대학이 에너지 다소비건물에 포함될 정도라며, 에너지효율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