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의 여파로 회사채를 구매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권의 손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STX팬오션의 대손충당금 전입으로 인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팬오션과 관련한 자회사의 무담보 익스포져가 약 1300억원에 달한다"며 "이에 대한 추가 충당금이 약 1000억원가량 전입될 경우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3700억원)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를 제외한 경상적 대손상황은 양호하다"며 "특히 2분기 대기업대출 신용위험평가로 충당금이 증가하겠지만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NIM·Net Interest Margin)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므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5만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오전 10시49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거래일대비 1.81% 내린 3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STX팬오션 법정관리 여파로 뒤통수 맞나
유병철
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