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장마철이 다가온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 여름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한다. 자동차 운전자에게 장마철은 시야가 제한되고 노면이 미끄러워 위험하며, 습도로 인한 높은 불쾌지수로 집중력이 방해 받는 시기다.
또 한가지 명심해야 할 사실은 장마철에는 자동차 운전자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짧게는 2주, 길게는 한달까지 이어지는 장마철은 자동차에게도 매우 혹독한 환경이다. 따라서 차량의 컨디션 유지는 물론 주행 시 운전자의 안전까지 고려하는 종합적인 점검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보쉬의 도움을 얻어 장마철 차량 관리법을 알아봤다.
◆와이퍼는 제때 교체
폭우가 쏟아질 경우 가장 위험한 상황은 전방 시야가 제한되는 것이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기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와이퍼는 유리면을 닦아내는 고무날이 점점 마모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하는 소모품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와이퍼 상태를 점검하고 물기가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거나 작동 소음이 심한 경우에는 즉시 교체하도록 하자.
◆유리창 김 서림에 대비
차체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가 있는 경우 유리창에 김이 서리게 된다. 특히 차량에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을 때 더 심해지는데 온도차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차량 안팎의 온도를 맞춰주면 해결할 수 있다. 보통은 에어컨을 틀어주면 되지만 에어컨을 사용하면 연비 저하가 발생하므로 시중의 김서림 방지제를 미리 뿌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금 더 경제적으로 대비하고 싶다면 비누나 샴푸를 수건에 약간 묻혀서 유리창 안쪽에 문질러주면 된다.
◆일광욕으로 습기 날리자
비 오는 날 차에 타면 눅눅한 공기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기 쉽다. 습기는 불쾌지수를 높일 뿐만이 아니라 악취를 유발하며 차내에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신속히 제거해 줘야 한다. 습기를 제거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맑은 날이 잠시 돌아왔을 때 햇볕에 물기를 날려버리는 것이다. 차량의 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시키고 잠시 동안 에어컨을 가동해주면 차량 내부의 물기와 함께 차량 내 부품에 어린 습기까지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보통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 대부분의 곰팡이가 사라진다.
◆흡습제 효과적으로 사용
일광욕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해가 비치는 날이 적은 장마철에는 습기를 흡수하는 흡습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신발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말끔하게 흡수해 준다. 숯 역시 습기 제거에 매우 유용하다. 숯은 습기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악취를 방지하고 공기를 정화하는 작용도 한다. 또한 장마철이 지난 후 건조한 날이면 머금고 있던 습기를 방출하기 때문에 차량 내 천연 습도 조절 장치 역할까지 한다.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도 체크
비가 올 때는 노면이 젖어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접지력과 제동력이 떨어진다. 이런 환경에 맞추어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게 설정해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홈이 깊어져 표면의 배수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공기압과 함께 반드시 확인해두어야 할 것은 타이어의 마모도 역시 미리 확인해주는 것이 좋겠다.
◆상처 없는지 여기저기 꼼꼼히
장마철 외부에 주차를 하게 되면 자동차가 24시간 수분에 노출된다. 긴 장마기간 동안 이러한 환경이 지속되다 보면 차량 곳곳이 녹슬기 마련이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차량 동체에 페인트 손상이 생기면 수분이 직접적으로 침투해 녹이 슬게 된다. 이때 녹이 생기면서 표면이 부풀어 오르고 주변 페인트를 점점 더 손상시켜 크기가 커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 차량 곳곳의 페인트 상태를 점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노면에서 튀는 물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는 차량 아래쪽 부분과 도어 근처에 손상된 곳이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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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필수 자동차 관리법 6가지
노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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