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승희 기자
사진=류승희 기자

여름이 찾아왔다. 더욱 뜨거워진 여름에 각자 나름의 피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 이들을 위해 뜨거운 여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 ‘더방갈로’를 소개한다.

가정주택을 개조해 만든 독특한 구조의 매장은 구석구석 눈 여겨 볼만하다. 트로피칼 라운지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 덕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남태평양 휴양지에서나 볼법한 모래, 야자수, 등나무 등을 모아 매장에 녹여냈다. 샹들리에나 램프 등 독특한 소재의 인테리어 소품도 모두 직접 발품 팔아 공수해온 것들로 마무리했다. 가구나 구조는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언제 방문하건 색다른 분위기다.

방갈로에서 모티브를 따와 제작한 홀부터 아늑한 분위기의 룸과 칵테일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야외에는 자쿠지도 있어 그야말로 남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느낌이다. 룸은 각각 다른 형태로 마련돼 있어 분위기가 제각기다.

특히 인기가 좋은 그네방은 바닥 전체에 모래가 깔려있다. 어느 때고 가장 먼저 만석이 될 정도인데 특히 연인들이 즐겨 찾는 명당이기도 하다. 방 특성상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곳이다 보니 모래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관리 해준다. 각 룸마다 음향시설을 분리해 프라이빗 파티도 가능하다. 자쿠지는 각 층마다 하나씩 마련돼 있다. 여름철에만 개방을 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100여 가지에 달하는 칵테일은 이태원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다. 생과일을 이용해 진한 원액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종류는 대체로 1년에 두차례 정도 시즌에 따라 교체되며 더방갈로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라임과 민트가 풍부하게 들어간 라임모히토는 진한 풍미와 맛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프란젤리레몬그라스는 레몬그라스와 프란젤리코를 원료로 한 상큼함이 돋보이는 칵테일이다. 이외에도 마가리타, 말리부비치 등이 두루 인기가 좋으며 알코올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무알코올 칵테일도 있다.

사진=류승희 기자
사진=류승희 기자

휴양지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들도 준비돼 있다.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그릴플래터를 추천한다. 소, 돼지, 닭고기, 소시지, 야채 등 갖가지 재료들을 쇠꼬챙이에 끼워 구워낸다. 여기에 피타브레드와 파인애플이 들어간 샐러드와 웨지감자가 함께 나와 양도 푸짐하다.

분위기를 한층 돋워주기 위해 매주 수·목·일요일에는 타로카드를 봐주는 사람이 상주해 타로 점을 봐준다. 매달 둘째주 목요일에 열리는 벼룩시장은 손재주 좋은 셀러들이 직접 많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등 소소한 재미가 있다. 여름을 위한 라이브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하다.

위치 한강진역에서 이태원역 방면으로 가다가 카페베네 다음골목으로 진입, 한 블록 지나서 좌측 골목으로 들어서면 오른쪽
메뉴 핑크엑스레이티드 1만3000원, 프란젤리레몬그라스 1만원, 라임모히토 1만1000원, 하와이안버거 1만4000원, 그릴플래터 3만5000원
영업시간 (평일)15:00~3:00/ (주말)14:00~5:00
전화 02-793-2344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