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사내 의사기구인 주니어보드 소속 직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빵과 요구르트를 나눠주고 있다.
현대상선 사내 의사기구인 주니어보드 소속 직원들이 지난 10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빵과 요구르트를 나눠주고 있다.

극심한 업황 침체 장기화를 겪고 있는 해운사들이 내부 사기 진작 프로젝트를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끼리 가벼운 스포츠로 어울리거나 덕담을 나누며 동료애를 굳게 다지고 있다.

SK해운은 최근 좁은 장소에서 적은 인원으로 즐길 수 있는 탁구대회 ‘SK Shipping-pong’를 열었다. 건전한 경쟁을 통해 직원들의 동료애를 다지고 소통의 장을 마련기 위해서다.

가볍고 회전이 빠르며 불면 날아가는 탁구공을 장기화되고 있는 해운업계의 불황에 비유하며 집중력을 발휘해 민첩하고 유연하게 어려움에 대응하자는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상선은 최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빵과 요구르트 1300개를 나눠주며 서로 덕담을 주고 받았다.
 
해운경기 불황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사내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자 과장급 이하 직원들의 사내 의사기구인 ‘주니어보드’가 간식거리를 들고 나선 것이다.
 
‘2013 힘내자 현대! 으쌰으쌰!’라는 현수막을 걸고 진행된 이 행사는 지난 4월부터 두 달에 한 번 꼴로 열리고 있다.

주니어보드 회장직을 맡고 있는 손영준 현대상선 미주영업관리팀 과장은 “이 행사는 현대상선 주니어보드가 자발적으로 기획한 임직원 사기 진작 프로젝트”라며 “회사의 미래인 젊은 직원들이 먼저 파이팅을 외치고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