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에도 적극적, 글로벌 제지 브랜드로 거듭날 것
택배박스, 포장지, 디자인 용지 등의 산업용지를 판매하는 온라인 전문몰 ‘하나페이퍼몰(www.hanapapermall.co.kr)’은 30년 역사를 가진 본사 ‘하나지류’의 온라인몰로 시작됐다.

 

90년대 후반 하나지류는 매출 100억 이상을 올리는 큰 기업이었지만 IMF를 맞으며 협력 업체들이 연달아 도산했다. 부도 위기를 맞은 아버지의 회사를 돕기 위해 산업용지 산업에 뛰어든 아들이 지금의 하나페이퍼몰 이전상(32) 대표다.

하나페이퍼몰은 2006년 카페24(www.cafe24.com) 솔루션을 통해 오픈했다. 지금은 최근 5년간 매출이 4배 성장하며 순항 중이지만, 처음 온라인몰을 열자는 의견에 가족들은 회의적이었다.

 

이 대표는 “영업 중심의 B2B(business to business) 산업이 온라인에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에 반대가 심했다”며 “지금은 모든 가족들이 두 팔 걷고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든든한 지원군이 된 결정적인 계기는 고급 인쇄물에 흔히 사용되는 ‘백상지’의 성공이 컸다. 이대표는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며 백상지를 이용해 종이 모형을 만드는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간헐적으로 올라오던 판매 요청 글을 유심히 지켜보던 이대표는 종이모형과 백상지의 개념을 연결시켜 시험적으로 판매해 봤다. 얼마 안가 포털 사이트에서 ‘백상지’를 검색하면 ‘종이모형용지’가 함께 노출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왔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 B2B 거래만 고집했다면 결코 발견할 수 없었을 시장”이라며 “개인 고객만을 위한 새로운 시장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페이퍼몰은 개인 고객들을 위해 모든 제품의 소량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대표의 표현에 따르면 이 고객들은 소위 ‘개미 군단’으로 하나페이퍼몰을 든든히 받쳐주는 안정적인 고객층이다.

 

이 대표는 “법인의 경우 거래 규모는 크지만 경기변화에 따른 변동도 크다”며 “취미활동을 위해 꾸준히 구매하는 수많은 개인 고객들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대표는 고객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6시까지 결제 완료된 제품은 100% 당일배송이 가능하도록 관리하고, 작은 것이라도 매출이 발생하면 배송 확인 전화를 하여 고객 만족도를 점검한다. 이대표의 고객만족 정책은 모기업의 안정적인 수급과 맞물려 긍정적인 입소문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하나지류의 안정적 인프라와 온라인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하나페이퍼몰의 포장재 서브 브랜드인 ‘패코니’의 제품 중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을 만한 아이템을 엄선해 해외 6개국에서 온라인 판매에 나섰다.

 

하나페이퍼몰 사이트 역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사이트를 구축하여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반을 다졌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 글로벌 제지 브랜드로 거듭날 것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하나페이퍼몰이지만, 정작 이전상 대표의 목표는 소박하다. 이대표는 “지금의 성장세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경영할 것”이라며 “하나페이퍼몰의 운영이 우리의 본사인 하나지류의 명성과 신뢰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