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세무조사가 프랜차이즈업계 전반에 걸쳐 진행되면서, 국세청도 갑(甲) 다루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선 프랜차이즈는 A치킨, B분식, C커피 등을 비롯해 10여 곳이 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D사의 경우는 가맹본부가 아닌 가맹점의 매출DB까지 확보해 전방위 세무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프랜차이즈업체들은 국세청이 전방위적 세무조사에 나선 의도 파악은 물론, 세무조사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랜차이즈업체의 한 CEO는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그동안 누락된 부분이 어디인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성실히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 조사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만을 표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진 않다”며 “해당브랜드 가맹점도 같이 조사될 것으로 보여, 가맹점에 세무신고의 누락된 내역에 대해 슈퍼바이저와 본사 세무 회계팀에서 지원해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한 업체의 CEO는 "최근 소비침체로 인해 가맹본부의 주수입원인 가맹점 개설부터 가맹점의 매출하락에 따른 수익구조가 악화된 상태에서 이번 전방위 세무조사는 업계 전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번 정부에서 '갑'다루기 차원에서 진행되는것이 아니냐"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전문 세무사인 노정민 세무사는 “이번 국세청의 전방위 세무조사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가맹점 개설 시 발생하는 수익이 정상적으로 신고가 되어 부가세가 누락되지 않았는지부터 협력업체와의 거래장부까지 면밀하게 체크하고 있다”며 “미신고된 부분과 프랜차이즈업계 특성상 비과세와 과세부분에 대해 정확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랜차이즈업체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많게는 40일부터 작게는 15일간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