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매장을 가진 점주들은 마케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창업시장에서 경쟁력이 심해진 요즘, 마케팅이 성공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KB금융지주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음식점의 경우 창업 후 3년도 안 돼 휴·폐업하는 비율이 52.2%를 넘는 등 생존율이 2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전체를 놓고 보더라도 평균 생존기간은 3.4년, 생존율도 24.6%에 불과했다.
이처럼 생존경쟁이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홍보 마케팅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물론 마케팅은 '준비된 자'만이 실행할 수 있다. 김갑용 이타창업연구소장은 "작은 가게에 최고의 마케팅은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라며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마케팅을 하면 할수록 손해다. 부실한 제품을 많이 팔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케팅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조금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작은 매장도 충분히 마케팅을 할 수 있다. 가게 점주 자신이 마케터가 돼 손님 맞을 준비를 철저히 했는지, 복장상태는 양호한지, 직원의 표정은 밝은지 등을 점검해보면 된다. 이러한 작은 실천이 고객의 재방문을 끌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매장의 친근함 더하는 SNS 활동
온라인 마케팅은 '광고'보다는 '정보'로서의 개념이 짙다. 유경험자들의 후기를 인터넷 온라인상에 올리면 필요한 사람들이 보고 구매의사 결정에 반영하는 정보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마케팅은 '마케팅의 가장 큰 힘이 입소문'이라는 원리가 그대로 적용됐다.
온라인 마케팅 중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게 바로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평소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잘 활용한다면 해봄직한 방법이다.
밥 한끼를 사먹더라도 검색사이트에서 검색해본 후 식당을 선택하는 요즘 소비자에게는 매장을 소개하는 블로그나 SNS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제품 또는 메뉴를 개발했거나 매장을 설명할 때 블로그에 쓰인 한줄이 검색어에 걸려 고객을 유인할 수도 있다.
매장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SNS를 통해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또 블로그 속의 재기발랄한 글귀나 정보는 가게를 찾는 고객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파워블로거를 이용해 마케팅을 벌이는 것도 좋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가져올 우려가 있다. 그보다는 매장의 특색을 고스란히 블로그에 담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더 좋다. 매장을 오픈하기까지 준비과정과 에피소드를 잠재고객에게 전달하거나 제품을 개발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을 경우 방문자의 눈길을 끌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빠른 입소문 원한다면 소셜커머스 활용
티몬, 쿠팡, 위메프 등 반값에 메뉴를 제공하는 소셜커머스도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이다. 소셜커머스는 많은 고객을 단시간에 불러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새로운 상품을 출시했거나 신메뉴를 소개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낯선 감정을 없앨 수 있고 빠른 입소문 결과를 낼 수 있다.
물론 소셜커머스를 이용할 때는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외식업을 예로 들면, 매장 내 좌석이 10석밖에 되지 않음에도 과도한 욕심을 부려 100석 이상 쿠폰을 발행한다면 한꺼번에 고객이 몰려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소셜커머스를 이용한 마케팅도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다.
작은 가게 살리는 '입소문 마케팅'
돈 안드는 알바 'SNS' 쓰시죠?
문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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