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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에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통해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의 기회를 얻었다. (사진=류승희 기자) |
이는 올 초 집계한 1차 협력사의 연간 고용계획 인원인 1만명의 80%를 넘어선 규모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당초 계획인 1만명을 크게 웃도는 고용이 이뤄질 전망된다.
여기에 5000여개에 달하는 2·3차 협력업체의 채용 인원까지 포함할 경우 현대·기아차 전체 협력사의 고용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들이 지난해에 1만4530명을 신규 채용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신규 채용을 할 수 있었던 데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면서 협력업체의 생산량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내수부진과 유럽경기 침체 지속 등 국내외 불확실한 경기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7.1% 증가한 382만9000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책과 해외 동반 진출에 따른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및 인지도 상승 등에 힘입어 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수출이 늘어난 점도 협력업체 채용 확대에 도움이 됐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의 해외 완성차 업체에 대한 부품수출은 해마다 늘어 작년 수출액은 2011년 13.9조원보다 30% 이상 증가한 18.1조원에 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3월 2번째로 개최된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도 협력업체의 인지도를 상승시켜 우수인재 채용에 큰 역할을 했다.
서울, 광주, 대구 등 3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 채용박람회는 참여 대상이 기존 1차 부품 협력사에서 2·3차 부품 협력사 및 정비 협력사로 확대돼 전국적으로 430여개의 협력사가 참가했으며, 2만여명의 구직자가 행사장을 방문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인재 확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은 물론 행사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까지 채용박람회 전 부문을 총괄 지원했다.
현대·기아차에 차체모듈을 공급하는 아진산업 채용담당 김종우 과장은 “현대·기아차 생산량 증가로 현재 가동 중인 공장으로 한계가 있어 인근에 2공장과 중국 염성공장을 설립 중에 있다”며 “신공장에 배치할 인력을 올 상반기에 많이 채용했다”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협력업체와의 관계는 동반자 관계를 넘어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매출과 고용, 품질 등 모든 경영활동에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협력사들이 수출을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