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수 프랜차이즈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막상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이러한 육성제도의 참여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소상공인진흥원은 26일 '우수 프랜차이즈 브랜드' 23개를 지정했다. 이들 브랜드들은 향후 1년간 ‘우수 프랜차이즈 브랜드 앰블런’을 활용해 가맹점 모집 등의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다.
우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소상공인진흥원이 지난 2009년부터 프랜차이즈 우수브랜드 수준평가를 통해 지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프랜차이즈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애 프랜차이즈 브랜드 내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 한다. 이렇게 등록된 브랜드가 2013년 6월 말 현재 3500여개에 달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은 등록된 브랜드 중 우수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제도’와 ‘유망, 중소프랜차이즈 지원제도’를 병행 운영하고 있다.
수준평가 우수브랜드들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컨설팅부터 가맹점에 대한 자금지원, 해당 브랜드의 교육비용까지 소상공인진흥원을 통해 지원받아 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2009년 첫시행이 이후 우수브랜들 수준평가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제도초기에는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높은 호응을 이뤄냈으나, 중소기업청의 지원책에 한계와 재연장과정에서 수치로 정착된 평가에서 등급하락 현상이 나타나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의 참여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선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심사원으로 참여 중인 한 컨설턴트는 “우수브랜드 참여율이 떨어지는 것은 수준평가 측정에 수치에 따른 평가가 많기 때문"이라며 "기존에 평가받은 브랜드들이 가맹점 개설이 저조하거나 매출이 하락될 경우 등급이 떨어져 브랜드 자체로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가 받아 재심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소상공인진흥원이 제도의 홍보에만 주력할 뿐 가맹본부 및 제도에 대한 사후관리가 부재하다는 점도 참여율을 떨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우수브랜드로 지정받으면 ‘우수프랜차이즈 브랜드 앰블런'을 받고 이를 활용한 가맹점 개설 등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우수브랜드 지정기간은 1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우수브랜드 지정을 받은 1~5기 브랜드들의 대부분 가맹점에는 ‘우수프랜차이즈 브랜드 앰블런'을 버젓이 붙이고 있다.
올해 초 들어와서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제도 홍보 이후 참여하는 브랜드가 40여개도 체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한 전문가는 “내년 초에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출범 이후 프랜차이즈 육성을 위한 지원정책이 바뀌지 않겠냐”라며 “이런 현상이 발생할 경우, 아마도 프랜차이즈 수준평가 제도의 존속여부가 의문시 된다”고 말하기 했다.
우수프랜차이즈 지정제도'수준평가'.. 브랜드 참여율 왜 떨어지나
강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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