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결국 파업을 결의했다.

9일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대의원 만장일치로 쟁의를 결의했다.

지난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낸 노조는 이달 1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할 경우 노동위의 조정결과가 나오는 오는 20일께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6일 오후 18차 협상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20차례에 이르는 교섭에도 불구하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75개 조항 180개 항목에 이르는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13만498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상여금 800%(현재 750%) 지급,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1세 연장, 노조활동 면책특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의 파업으로 7만9362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1조6464억원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