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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명 맛집 브랜드들이 잇따라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
해외 외식브랜드의 국내 진입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유입되는 브랜드들은 현지에서 맛집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곳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유입된 해외 외식브랜드들은 대부분 브랜드 파워와 시장 확장성이 배경이 됐지만, 최근 유입되는 외식브랜드는 해외여행객 및 파워블로거, 현지 셀러브리티(셀럽)에게 인정받은 곳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 해외여행객들에 의한 브랜드 파워로 무장한..
대표적으로 썬앳푸드는 지난 4월 일본의 유명 맛집 ‘세레브 데 토마토’(celeb-de-tomato)’를 신사동에 오픈했다.
일본에 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브랜드지만, 토마토를 주재료 활용한 독특하고 다양한 메뉴구성을 이룬결과, 현지는 물론 내국인들에게도 인기를 얻어 국내에 들어왔다.
미국 뉴욕의 맛집 론칭도 한창이다. 올 초 서울 홍대에 오픈한 ‘조인트버거’가 대표적. 뉴욕의 매장수는 1개에 불과하지만 현지 유명 명소로 인정받아 국내에 들어왔다. 지난 달에는 레이디가가가 즐겨먹는 피자로 유명한 ‘세라피나 뉴욕’이 서울 합정동에 1호점을 론칭했다.
미국 뉴욕을 비롯해 11곳에서 운영되는 브랜드지만 셀럽들의 단골집이라는 유명세로 유입됐다.
이밖에 뉴욕은 맛집의 성지답게 현지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쉐이크쉑 버거, 카운터 버거, 매그놀리아 컵케이크 등이 현재 국내 여러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맛집 오픈 열풍은 접근성이 좋은 동남아시아 맛집 브랜드들의 입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홍콩의 완탕 맛집으로 유명한 ‘청키면가’가 지난해 국내에 입점했으며, 중국 상해의 100년 역사 딤섬 맛집으로 유명한 ‘난시앙’도 최근 SG다인힐과 손을잡고 운영 재가동에 돌입했다.
이밖에 대만 밀크티로 유명한 ‘공차’는 지난해 입점해 현재 매장을 70여개 운영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해외 유명 맛집 브랜드 유입 봇물 예상
업계전문가들은 해외 유명 맛집들의 입점은 더욱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한다.
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해외 외식브랜드 유입이 20여년간 지속되고, 외식 콘텐츠의 다양화와 외식 소비문화의 고급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외여행의 증가 및 소셜네트워크의 활성화로 해외 유명 맛집 정보가 보편화되면서, 접객 욕구를 키우고 있는 점도 유입 봇물에 영향을 줄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업계 전문가들은 해외 유명 파워브랜드들의 투자대비 수익률이 과거만큼 좋지 않아 투자자가 맛집에 몰리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라고 강조한다.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글로벌 외식브랜드들의 실적이 저조해 지면서, ‘몸값’을 하지못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토니로마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커피빈 등 세계적 외식브랜드들이 최근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루비투즈데이, 블랙앵거스, 플래닛헐리우드, 씨즐러, 판다로사, LA팜스, 스카이락 등 수많은 해외 유명브랜드들이 국내사업을 철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현재 운영중인 타코벨, 후터스, 미스터도넛 등 현재 국내 입점된 유명 해외브랜드들의 실적이 저조해 투자자들이 브랜드가치만 믿고 선뜻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맛집은 브랜드 인지도 대비 계약조건이 비교적 우수하다. 로열티 및 국내 사업 전개에 대한 계약조건이 파워브랜드들에 비해 좋기 때문에 국내 사업권자가 눈독을 들일만한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맛집 브랜드의 사업확장성이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로티보이’가 대표적이다. 말레이시아의 번 전문점을 국내에 들어와 성공시킨 사례로, 2011년 국내 사업자의 문제로 현재는 사업이 주춤하지만 동남아시아 같은 제3세계 맛집도 체인화 성공을 꾀할수 있다는 선례를 낳았다.
이밖에 싱가포르 전통 육포인 ‘비첸향’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공차’ 역시 밀크티, 버블티 붐을 이끌어내며 체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SNS영향으로 해외 외식브랜드에도 다국적 바람
이같은 영향에 따라 최근 국내기업들의 해외 맛집 러브콜은 활발하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핑퐁 딤섬’이 있다. 컨템포러리 차이니즈 콘셉트를 지향하는 영국 런던의 딤섬 브랜드로, 유럽은 물론 국내 셀럽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두바이, 미국 등에 진출하는 등 맛집 브랜드로서 유명세를 톡톡히 얻으며 한국기업들의 요청이 쇄도 하고 있다.
이밖에 싱가포르의 유명 맛집인 ‘위남키’ 역시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싱가포리안이 가장 많이 즐기는 ‘치킨 라이스’를 주력메뉴로 내놓는 이곳은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통할 정도로 치킨라이스의 명소로 통한다.
현재는 3대가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으며 치킨라이스 특성상 사업전개가 손쉽고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잘맞아 국내 기업들이 러브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명 외식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지원하는 인피니스 이유진 팀장은 “최근 SNS등을 통해 셀럽들의 유명 해외 맛집소개가 보편화되고 있다”며 “트렌드에 특히 민감함 국내 소비자들에게 해외 맛집들은 동경의 대상으로 더욱 부각되면서 그 시장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미디어 채널에 힘입어 미국·일본에 편중된 국내 외식시장에도 다국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해외 맛집 입점에 대한 사업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