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의 지원 거절로 사면초가에 빠진 동양그룹이 난관 극복 카드로 계열사 매각을 빼 들었지만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유선웅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파워, 동양매직 등 추진 중인 계열사 매각과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여부가 동양의 미래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다만 계열사 매각의 경우 적정한 시일 내에 이뤄져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동양그룹은 지난해 12월부터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화력발전, 금융 등을 제외한 나머지 비주력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구구조정에 착수했으나 목표 금액의 28% 수준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이 이뤄질 수는 있지만 일부 계열사들이 자본잠식 상태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