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호남·전라선 ‘노후 열차’ 집중 배차 안했다”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는 ‘1989~1991년에 제작된 객차의 70.6%가 호남선과 전라선에 집중 배차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KTX와 전동열차는 노선별로 고정 편성돼 운영되고 있으나 일반열차는 고정편성돼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무궁화호 열차는 호남, 전라, 경부선을 노선별과 일자별로 순환해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노선에 편중돼 운행되지 않고 있다.

새마을호 열차가 노선별로 차이 나게 보이는 이유는 차량형식별 사용연한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경부·장항선 새마을호 열차는 사용연한이 종료(20년)된 디젤동차의 객차로서 철도안전법에 따라 5년 연장승인을 받은 차량위주며, 호남·전라·중앙선 새마을호 열차는 사용연한이 25년인 객차위주의 편성으로 운행 중이다.

따라서 차량사용연한 경과 여부와 관계없이 단순히 차령만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게 코레일의 주장이다.

현재 호남·전라·중앙선에 운행중인 새마을호 열차 객차는 2016년에 모두 사용연한이 도래돼 폐기될 예정이며, 신규 도입중인 ITX-새마을호(EMU-150급) 차량은 2014년 초부터 호남·전라·경부선에 전량 대체 운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전라선(용산역-여수EXPO역)이 경부선(서울역-부산역)보다 운행거리는 짧지만 요금은 별 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과 ‘KTX 일반실 요금이 용산~광주역과 서울~동대구역의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철도운임은 기본적으로 이용거리가 증가하면 운임이 비싸지는 거리비례제 형태로 운영되고 있지만, 운행속도 등 서비스 차이를 부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용산~여수엑스포역이 서울~부산역 보다 15km가 짧아 운임이 1400원 더 싸고, 일반열차는 모든 노선에 거리당 요율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용산~광주역간이 서울~동대구역간 보다 56.5㎞가 멀어 거리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용산~광주역간 운임이 더 비싸야 하지만 소요시간의 차이를 반영해 오히려 더 싸게 책정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