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을 찾는 또 다른 재미는...미각을 깨우는 맛집들

다양한 지리산 둘레길. 하지만 어느 곳을 따라 걸어도 지리산이 품고 있는 천혜의 자연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어디에서 쉬어도 맛있는 음식 한 그릇이 기다리고 있다. 

산이 그곳에 있기에 오른다는 사람도 있지만, 혹자에게는 맛있는 향토음식이 산을 오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후자를 위해 식문화 콘텐츠 개발자이자 향토 음식 전문가인 저자는 지리산 여섯 고장을 자신의 발로 정직하게 걸어 다니며 지리산에서 얻은 재료들을 가지고 조리하는 곳, 자극적인 맛과 향을 내는 조미료 대신 주인장의 손맛과 인심이 더해져 진짜배기 맛을 내는 맛집들을 소개한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지리산 흑돼지를 묵은지에 돌돌 말아 한입 크게 벌려 먹는 그 맛, 기똥찬 그 맛에 속은 든든해지고 혀끝에서 온몸으로 짜르르하게 행복이 전달된다는 그 재미를 오롯이 담았다. 

▲ 지리산은 맛있다 / 이윤화 지음 / 나무위의책 펴냄 /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