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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홍메이 항저우 따샤백화점 오즈세컨 점장 |
2030 여성들에 인기 절정…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처럼 관리
중국 항저우(杭州) 따샤(大厦) 백화점 오즈세컨 매장에서 우홍메이 점장(30)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눈길이 간 건 왼쪽 가슴에 달린 금색 별모양 배지다. '대점장'을 의미한다고 했다. 대점장은 점장들끼리의 경쟁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사람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대점장이라는 타이틀이 꽤 무겁네요. 무거운 만큼 고객 성향 파악에 더 신경 써 대응하며 매장을 운영하다보니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것 같아요.”
우홍메이 점장은 따샤 오즈세컨 매장 오픈 때부터 줄곧 함께 하고 있다. 2009년 4월부터니 5년째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항저우 고객 성향을 파악하는 노하우는 자연스레 몸에 배었다. 회사로부터 교육받은 오즈세컨의 상품력과 고객 서비스 등을 확실히 몸에 익힌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대점장 배지를 가리키던 손을 내려놓더니 항저우 고객에 대한 화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항저우 따샤백화점이 커서 그런지 VVIP 고객들이 많이 오시거든요. 이들 고객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품인데도 예약부터 걸어 놓을 만큼 오즈세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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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따샤백화점 오즈세컨 매장 |
그는 특히 20~30대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의 오즈세컨 인기가 대단하다고 했다. 오즈세컨이 고객들로부터 젊고 트렌디한 고급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매장을 찾아오고 있다는 것. 그는 여러 지역에 출장을 다니면서 트렌드를 찾아내는 오즈세컨 디자이너들의 안목 덕분에 단골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틈 날 때마다 고객 관리를 해요. 그렇다고 일방적인 집착 같은 건 아니고요. 친구 관계처럼 부담 갖지 않게 다가가요.”
사실 우홍메이 점장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모바일 메신저 위챗 활용이다. 그는 위챗을 통해 고객들과 연락을 주고받는다. 새로운 상품이 들어올 때마다 각각의 고객 스타일 성향과 적합한 사이즈를 선택해 태블릿PC로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한다. 고객에게 어울리는 코디 방법도 함께 추천한다. 귀여운 스타일이나 여성스러운 스타일 등 고객의 성향을 찾아내는 안목은 이때 큰 힘을 발휘한다. 어떤 VVIP 고객은 그가 추천한 10여 가지 상품 전부를 한 번에 구매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가 추천한 상품이 대부분 판매로 이어지는 점장의 역량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따샤 오즈세컨 매장은 마치 자식과 같아요. 자식이라면 자꾸 성장을 해야 기쁜 게 당연하잖아요. 앞으로도 이곳 매장을 자식 살피듯 관리하고 운영해 오즈세컨이 모든 중국인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열성을 쏟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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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하오 항저우 따샤백화점 총경리 |
- 왕하오 항저우 따샤 백화점 총경리
왕하오 중국 항저우 따샤 백화점 총경리(40)는 1997년 입사 후 현재까지 여성복 매장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즈세컨에 대한 그의 평가를 들어봤다.
- 따샤백화점이 바라본 오즈세컨은?
▶ 오즈세컨은 브랜드 선호 순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오즈세컨의 고급스런 디자인이 주효했다. 따샤백화점은 오즈세컨이 다른 브랜드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 오즈세컨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나.
▶ 따샤백화점은 매년 패션 브랜드 행사를 열고 있다. 입점해 있는 모든 브랜드를 대상으로 진행하는데 오즈세컨의 결과가 가장 좋다. 당연히 따샤백화점은 금요일이나 토요일 같은 가장 좋은 날짜와 시간대를 오즈세컨에게 배분하고 있다.
- 오즈세컨에 바라는 점은?
▶ 오즈세컨이 중국을 시작으로 전세계를 향해 널리 뻗어나갔으면 한다. 따샤백화점과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 오즈세컨이 글로벌 1위 패션 브랜드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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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 중국 항주새상무역유한공사 토관상 총경리 |
- 리이 중국 항주새상무역유한공사 토관상 총경리
리이 토관상(44)은 항주새상무역유한공사 총경리다. 항주새상무역유한공사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중국 내 판로를 이어주는 중간관리회사다. 항저우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리이 토관상에게 오즈세컨에 대해 물어봤다.
- 오즈세컨은 어떤 브랜드인가.
▶ 한국 브랜드는 상품 퀄리티가 높아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독창적인 상품력과 디자인력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트렌드 변화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 수입 시간과 공급 시기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 오즈세컨의 성공적인 중국 진출 비결이 뭐라고 보나.
▶ 고급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력으로 포지셔닝 공략을 잘 했다. 결혼식에 갈 때와 클럽에 갈 때의 화장법이 다르듯 한국과 중국의 포지션도 다르다. 오즈세컨은 한국 방식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중국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 오즈세컨과의 관계는 어떤가.
▶ 오즈세컨은 중국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 상품력도 뛰어나다. 이런 이점들을 보고 오즈세컨과 손을 잡았다. 결과적으로도 오즈세컨의 매출이 높으니 우리 회사로선 좋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오즈세컨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