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위안부의 비극

끝나지 않은 위안부 문제의 비극이 무대 위에서 연극으로 살아난다.

연극 <봉선화>는 현재 국제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를 다룬다.

이 작품은 위안부의 피해사실에만 초점을 두거나 일본의 만행만을 부각시키지 않는다. 과거 위안부 할머니로 끌려갔던 여인과 그의 아들, 손녀까지 3대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관객들은 이들의 얘기를 보며 일제강점기 위안부 문제가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닌 바로 현재 이 땅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의 문제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언어가 돋보이는 <봉선화>는 시극단 배우들을 중심으로 한 사실적 연기에 표현적인 몸짓,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함께 사용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위안부의 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실제로 일어난 엄혹한 역사적 사실임을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11월15일부터 12월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