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은 예비창업자가 비교적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이다. 인터넷쇼핑몰과 달리 홈페이지 구축의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잘 다루지 못해도 손쉽게 창업할 수 있어서다. 따라서 오픈마켓 창업은 '레드오션'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이들이 몰려 수익성이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쉬운 만큼 정교하게 준비해야 오픈마켓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무엇을 팔 것인가
오픈마켓 창업을 준비한다면 가장 먼저 어떤 아이템을 팔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부담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별한 아이템은 구매자가 적기 때문이다. 특히 초보창업자라면 대중적인 아이템 중 가격, 품질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매할 제품을 월별, 계절별로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및 해외 도매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초보판매자는 현재 보유한 상품의 판매에만 신경을 쓰지만 우수판매자들은 다음달, 혹은 몇달 후에 판매할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에서는 트렌드가 빨리 변하고 실시간으로 판매와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제품 소싱이나 고객 응대 등 모든 면에서 스피드를 갖추고 대응해야 한다"며 "수많은 아이템과 경쟁자 사이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가 중요한데 경쟁사와 다른 구성을 제공해 차별화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정한 아이템으로 장사를 하려면 사업자 등록과 통신판매업 신고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오픈마켓 창업자들은 매출이 높지 않아 개인사업자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기당(1월1일~6월30일, 7월1일~12월31일) 매출이 1200만원 이하일 경우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종합소득세 부담이 거의 없어 '간이과세자'로 등록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도매업, 제조업 등 기타 일부 업종이나 연매출이 48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일반과세자'로 신청해야 한다. 간이과세자와 일반과세자의 가장 큰 차이는 부가가치세 납부 기준과 세금계산서 발행 가능 여부다. 언뜻 어려워 보이지만 사업자등록증은 예상보다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내게 유리한 오픈마켓 찾아야
G마켓, 옥션, 11번가 등의 오픈마켓은 운영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판매수수료가 얼마인지, 판매대금이 내게 입금되는 기간이 언제인지, 오픈마켓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게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통상 판매수수료는 품목별로 다르다. G마켓과 옥션은 평균 6~7%선으로 책정된다. 품목별로는 디지털가전 등 고가 품목의 경우 4%대로 수수료율이 낮은 반면, 의류 품목은 12%로 높은 편이다. 11번가는 주유 및 문화/도서/외식상품권의 경우 1% 내외, 패션/잡화/뷰티 등은 12% 내외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판매대금은 G마켓의 경우 배송완료일 이후 구매자가 '구매결정'(수취확인) 항목을 클릭할 경우 그 다음날(토요일·공휴일 제외) 입금한다. 또 배송완료일로부터 7일 이내에 구매결정을 클릭하지 않는 경우에는 7일 이후로부터 2일 이내에 입금한다. 11번가 역시 고객의 구매 확정 후 평균 1~2 영업일이 소요된다.
개별 오픈마켓이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노려봄직하다. G마켓과 옥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활용한 창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익률 분석, 키워드 광고와 카테고리 광고 적용 등 경영방법 뿐아니라 드림위버를 활용한 상세페이지 제작, 이미지 호스팅 등을 교육하고 있다. 11번가는 본사 3층에 '셀러존'(SellerZone)을 마련해 오픈마켓 창업에서부터 DSLR 사진 교육, 디자인 등 오픈마켓 판매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 대해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신규개설해 전국에서 언제, 어디서나 쉽게 판매자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레드오션' 오픈마켓에서 성공한다
성공으로 가는 오픈마켓 창업 비법
문혜원
11,436
2013.11.09 | 08: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