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공부가 아니라 연습이다

요즘 기업들은 인문학에 참 관심이 많다. 유명 작가와 교수들을 불러 인문학 특강을 진행하기도 하고, 고전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한다. 게다가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겠다며 채용기준에 인문학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러한 인문학 열풍의 배경에는 애플이 있다. 스티브 잡스는 맛집 레시피를 공개하듯 애플의 제품들이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탄생되었다고 말했다. 그에 말에 따르면, 인문학을 통해 통찰력을 키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고, 당장 혁신에 이를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맛집 레시피를 알아냈다고 해서 당장 맛집이 될 수 있을까?

인문학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보물상자가 아니다. 기업들로선 사람이 중심에 있는 인문학의 본래적 가치에 공감하고, 그것이 조직 문화에 스며들도록 해야 비로소 본래 추구했던 목적을 얻을 수 있다.

(제공=교보문고 북모닝CEO)

▲인문학은 행복한 놀이다 / 김무영 지음 / 사이다 펴냄 /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