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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오리(출처=머니투데이DB) |
추위가 찾아오자 따뜻한 옷에 관심이 높아졌다. 따뜻한 옷을 찾아 의류매장에 가면 오리니, 거위니 다양한 소재를 추천한다. 그런데 덕과 구스 다음에 붙이는 '다운(DOWN)'은 무슨 의미일까?
사전적 의미로 다운은 새의 깃털이다. 따라서 덕다운의 뜻은 오리의 깃털, 구스 다운 뜻은 거위의 깃털이다.
하지만 이는 포괄적인 설명으로 다운이 가리키는 부위는 새의 가슴털, 즉 날기위한 날개의 털이 아닌 보온을 담당하는 가슴부위의 털을 말한다. 따라서 정확하게 말하면 구스다운 뜻은 거위의 가슴털이라 해야한다.
다운은 가볍고 보온력이 높아서 방한용 의료의 단열 소재로 사용된다. 그런데 예전에는 덕다운이 많이 쓰였는데, 최근에는 추운 지역에서 자란 거위의 솜털이 더 따뜻하고 가볍다는 의견이 있어 헝가리와 폴란드, 시베리아 등의 구스다운이 많이 사용된다.
구스다운은 적은 양의 털로 많은 공기를 머금기 때문에 보온성이 좋다. 주의할 점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물에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편 다운을 사용한 옷은 무엇보다 다운의 복원력이 뛰어나야 보온력도 우수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선택해야한다.
다운의 복원력이란 구겼다가 폈을때 다시 부풀어오르는 정도를 의미하는데, 복원력에 의해서 깃털 사이에 많은 공기를 함유해 공기층을 형성하기 때문에 열전도를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와 보온력을 높여주게 되기 때문이다.
또 구스다운 뜻이 따뜻하다와 습기에 약하다는 점을 함께 담고 있기에 등산복 등의 용도로 선택할 때는 습기를 조절해주는 고어텍스와 같은 외피소재를 사용한 의류를 고르는 것이 좋다.
한편 통상 한벌에는 550g의 다운이 들어 있는데, 한 마리당 20g 정도밖에는 채취할 수 없으므로 옷 하나를 만들려면 30마리의 거위나 오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100퍼센트 다운만으로 만들어진 제품은 거의 없으며 다운과 다른 깃털의 비율을 80:20 정도로 섞어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