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국산 승용차 포니의 내장재인 시트를 독점 생산하며 지난 45년간 현대차와 함께 성장해온 현대공업이 12월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현대공업은 자동차 프리미엄 내장재 전문기업으로 1969년 7월에 설립된 후 45년간 현대자동차와 함께 성장해온 자동차 핵심 협력사로 통한다. 실제로 발열시트가 적용되고 있는 현대자동차 8개 차종 중 7개 차종에 전용 시트패드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현대차와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최고의 자동차 내장재관련 기술력을 갖춘 덕분이다. 현대공업은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사출성형을 통한 암레스트를 개발해 생산 원가절감과 중량 감소에 성공했다.

또한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슬라이딩 컵홀더가 적용된 ‘RV용 암레스트’ 등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All MDI 다경도 시트패드’도 개발했다. 모두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기술이다. 이중 ‘All MDI 다경도 시트패드’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대공업은 자동차 시트패드와 암레스트시장에서 과점적인 시장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암레스트의 경우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87%에 적용된다.

강현석 현대공업 대표이사
강현석 현대공업 대표이사
2004년 진출한 중국시장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대공업의 자회사인 북경현대공업은 주요 매출처인 북경현대의 중국시장 내 점유율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평균 59.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2.2% 증가한 107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99억원, 89억원이다.

현대공업은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중국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완성차브랜드로 매출처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강현석(사진) 현대공업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브랜드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중국시장 내 입지도 강화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내장재를 넘어 수익성이 높은 부품소재사업에 진출해 지속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공업은 오는 25일부터 이틀에 거쳐 청약을 한뒤 12월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6500~7500원이며,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머니위크 정혜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