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살 조개'
1499년에 태어나 무려 507살이 된 조개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심지어 조개 주제에 '밍(ming)이라는 이름까지 붙었을 정도.

사건은 이렇다. 영국 웨일즈의 뱅거대학교 연구팀은 7년 전 기후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한 해저를 탐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견한 조개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는 껍질의 안과 바깥에 있는 생장선을 통해 조개의 나이가 405살 정도 됐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추정했고, 정확한 나이가 알고 싶었던 연구팀은 조개를 열었는데, 그만 조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다.


그런데 당초 약 405살로 추측했던 조개의 나이가 자세히 알아본 결과 예상보다 100살이나 더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연구팀은 이 507살 조개가 1499년 태어난 것으로 예상했다.

507살 조개라니 이제 겨우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인간에게는 마냥 신기할 따름. 특히 조선시대에 태어난 507살 조개라니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볼 일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게 오래사는 생물들이 무한히 많다. 

흔히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은행나무등 식물을 제외한 장수 동물들의 평균 수명을 알아보았다.

보통 바닷속에 있는 생물이 오래 산다. 그중 어떤 고래는 수명이 100살에 이른다고 한다. 특이한 것은 돌고래에서 덩치가 큰 종의 순으로 수명도 길어진다는 점.
사진=뉴스1(제주) 이상민 기자 ,출처=머니투데이DB
사진=뉴스1(제주) 이상민 기자 ,출처=머니투데이DB
이번에 507살 조개로 화제가 된 조개는 이미 장수생물로 알려져 있었다. 평균수명이 200세를 넘기는 종도 있을 정도. 갑각류인 바닷가재 역시 140세 정도로 장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고래처럼 덩치가 커지면 오래사는 것이 있는 반면 단순한 것이 오래 사는 경우도 있다. 해삼이 그런 경우인데 수명이 얼마나 되는지 알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불행히도 인간의 입속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은 죽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이야기.

정말로 죽지 않는 다는 이름이 붙은 생물도 있다. 영어 명칭 '죽지 않는 해파리'(Immortal jellyfish)인 지름이 1㎝가 되지 않는 홍해파리는 노화와 유화를 거듭하며 영생한다고 한다.